한국산업단지공단, 노후산단 민간개방… 기업경쟁력↑·일자리창출 효과

11개 구조고도화 사업 6200억 투자
대구 성서산단 '드림타운' 첫 성과
기숙사·지식산업센터 시세 15%수준
민간대행사 선정땐 복합구역 변경가능
건물내 공장·상업·주거시설 동시입주
작업환경 개선 청년고용비중 6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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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노후산단 민간개방… 기업경쟁력↑·일자리창출 효과
노후 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을 위한 정부 정책펀드가 투입돼 지난 11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성서드림타운 내 복합시설. 산단공은 지자체들과 협의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자에게 용적률 상향, 용도구역 변경 등 사업성 확보를 위한 파격적 지원을 해준다. 산단공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노후산단 민간개방… 기업경쟁력↑·일자리창출 효과


지난 11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는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서 이정표적 행사가 열렸다. 지방소재 일반산업단지의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와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정부 정책펀드가 처음으로 투자한 사업의 분양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황규연 이사장은 "성서드림타운은 노후화된 성서산업단지의 활력 증진을 위한 첫 번째 구조고도화사업으로, 대구시와 협력해 입주기업 업종고도화와 생산 및 주거 문화 복지 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서드림타운의 기숙사와 지식산업센터는 시세 대비 15% 저렴하게 공급한다. 청년층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숙사를 신세대 취향에 맞도록 설계하고 체육공원과 인접한 위치에 공급함으로써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11개 구조고도화사업에 총 6200억원 투자=산단공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통해 청년 근로자들이 꼬이고 '퇴근 후 삶이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단공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정부 출자(1410억원)와 민간투자(4789억원)를 합쳐 총 6199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11개 사업에서 업종고도화시설 7곳,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 정주시설 3곳, 호텔 등 기업지원시설 1곳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산단공이 산업단지 환경 개선과 정주 문화 복지 지원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전국 산업단지가 대부분 조성된 지 50년 가까이돼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생산 기능에만 초점을 맞춰 조성하다보니 편의 지원 및 문화 교육 연구 정주 복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건물과 도로도 낙후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근무하는 산업단지가 생산성 저하에 직면했다면 이는 전체 산업경쟁력까지 끌어내리는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업단지 환경이 이렇다보니 청년층이 산업단지 기업 취업을 꺼리고 기존 근로자마저 외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산단공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 부족 규모가 30만명에 이른다. 한쪽에서는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문제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구인난에 고통을 겪는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산단공은 노후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0년부터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해왔다. 민간에 사업을 개방해 민간이 제안하면 펀드를 매칭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은 산업단지에 필요한 시설을 개발하고자 하는 민간투자자에게 용적률 상향, 용도구역 변경 등 사업성을 확보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다.

◇민간대행사업자에게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 파격적 지원=2010년이후 지금까지 총 26개 민간대행사업에 1조 1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시설도 기숙사, 주유소, 에너지공급시설, 체육시설, 복합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경기 반월산단에 환경집적화 공장을 건립한 사업이다. 2012년 노후산단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를 마중물 삼아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도금 등 7개 환경업종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공장 건립 후 참여기업은 매년 에너지 30%, 폐수 분리처리 50%, 전기요금 57%를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공장과 작업 환경 개선으로 청년 고용 비중이 종전 20%에서 60%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산업단지 환경 개선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산단공 각 지역본부를 통해 민간대행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첨단업무시설, 주거, 편의, 문화, 복지시설 등에 투자할 사업자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 심의를 거쳐 사업을 확정한다. 지난 5월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국내 민간투자회사,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6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민간대행사로 선정되면 산업단지 내 공장용지를 복합구역으로 변경해 하나의 건축물 내에 공장은 물론 상업, 주거, 업무시설 등을 동시에 들일 수 있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산단공 황규연 이사장은, "산업단지에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돼 노후산업단지에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되고, 이는 결국 젊은이들을 산업단지로 유입하게 해 우리나라 고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단지가 창년고용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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