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산업은행 회장을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의례적 만남은 의미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기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동걸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회장과) 업무 관련 면담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의례적 면담은 필요 없다"며 "자구안이 먼저이기 때문에 이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삼구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산은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획은 항상"이라며 "우리 주거래 은행이니까 만나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금호타이어가 호남 지역 유일 기업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정치권 압박이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판단은 (금호타이어가) 가능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얼마나 많이 유지할 것인가가 회생 목적이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춰 실행한다면 정치권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이해와 산업은행의 이해, 국가 이해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선 박 회장과 철저히 선을 그었다. '이해가 다르지 않다'는 의미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 특수한 개인이 포함될 여지는 없다"며 "기업이 목적이지 개인 회생이나 지원이 목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박 회장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개인을) 빼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무산에 대해 "매각 실패는 평가가 다양하다"며 "더블스타 문제일 수도 있고, 산은이 미진한 부분이 있던 것도 인정하며, 박 회장도 협조적이지 않은 등 모든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 계획안에 대한 주주협의회 개최에 대해 이 회장은 "채권단 모두에 자구계획안이 전달됐다"며 "각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통해 늦으면 내주 또는 내주 후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이동걸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회장과) 업무 관련 면담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의례적 면담은 필요 없다"며 "자구안이 먼저이기 때문에 이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삼구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산은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획은 항상"이라며 "우리 주거래 은행이니까 만나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금호타이어가 호남 지역 유일 기업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정치권 압박이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판단은 (금호타이어가) 가능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얼마나 많이 유지할 것인가가 회생 목적이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춰 실행한다면 정치권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이해와 산업은행의 이해, 국가 이해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선 박 회장과 철저히 선을 그었다. '이해가 다르지 않다'는 의미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 특수한 개인이 포함될 여지는 없다"며 "기업이 목적이지 개인 회생이나 지원이 목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박 회장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개인을) 빼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무산에 대해 "매각 실패는 평가가 다양하다"며 "더블스타 문제일 수도 있고, 산은이 미진한 부분이 있던 것도 인정하며, 박 회장도 협조적이지 않은 등 모든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 계획안에 대한 주주협의회 개최에 대해 이 회장은 "채권단 모두에 자구계획안이 전달됐다"며 "각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통해 늦으면 내주 또는 내주 후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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