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일부 현지ESS용 공급
LG화학·삼성SDI, 매출 승승장구
AES와 협력속 북미영향력 확대
LG화학·삼성SDI, 매출 승승장구
AES와 협력속 북미영향력 확대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ESS 규제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규제 장벽이 더 높아질 분위기라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ESS 연간 매출이 작년(2700억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작년보다 72% 늘어난 3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ESS용 배터리 매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배터리를 현지 ESS용으로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작년 중국 선그로우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지 전력용 ESS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화학도 최근 현지 ESS 업체에 지분 30%를 투자하는 등 현지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중이다.
두 회사는 또 세계 1위 ESS 업체인 AES 에너지스토리지(이하 AES)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AES와 오는 2020년까지 1GWh의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SDI도 올해 초 AES의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150MWh 규모 ESS용 배터리를 공급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ESS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시장 경쟁력은 각각 세계 1위, 3위다.
이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2000년부터 작년까지 중국 ESS 시장은 연평균 110%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미국 역시 올해 1분기 새 태양광 패널 설치 용량이 2044㎿로 역대 최고였던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정부가 ESS 성장세에 주목해 무역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ESS용 배터리에도 품질뿐 아니라 현지 생산용량 조건 등을 내세워 자국에 유리한 규제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한국산 태양광전지와 모듈 제품 등에 대한 반덤핑 결정을 내릴 경우 ESS 판매에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무역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차원에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ESS 연간 매출이 작년(2700억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작년보다 72% 늘어난 3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ESS용 배터리 매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배터리를 현지 ESS용으로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작년 중국 선그로우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지 전력용 ESS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화학도 최근 현지 ESS 업체에 지분 30%를 투자하는 등 현지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중이다.
두 회사는 또 세계 1위 ESS 업체인 AES 에너지스토리지(이하 AES)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AES와 오는 2020년까지 1GWh의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SDI도 올해 초 AES의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150MWh 규모 ESS용 배터리를 공급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ESS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시장 경쟁력은 각각 세계 1위, 3위다.
이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2000년부터 작년까지 중국 ESS 시장은 연평균 110%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미국 역시 올해 1분기 새 태양광 패널 설치 용량이 2044㎿로 역대 최고였던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정부가 ESS 성장세에 주목해 무역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ESS용 배터리에도 품질뿐 아니라 현지 생산용량 조건 등을 내세워 자국에 유리한 규제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한국산 태양광전지와 모듈 제품 등에 대한 반덤핑 결정을 내릴 경우 ESS 판매에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무역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차원에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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