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당원 등 상승세 보여
자유한국당이 대정부·여당 강경투쟁,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이라는 기조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실험 이후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안보' 공세로 당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다 당 지지율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당은 적잖게 고무된 모습이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7~8월 입당원서를 낸 당원은 책임당원·일반당원을 합해 총 7만~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3만~4만 명 수준으로 증가세는 평소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 혁신위의 탈당 권유가 당원 증가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달 초에 부산시당에 2000명, 대구시당에 3000명이 입당원서를 전달하는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국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당원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 핵실험 등 안보 위기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를 이유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고, 한국당이 전략을 '방송장악'에서 '안보'로 전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개최한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투입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국당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대해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김정은이 너무나 좋아하지 않겠는가.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문재인은 물러가라" 등의 원색적인 비난 구호를 외쳤고 이재만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다. 매국 행위가 맞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이 핵 균형을 이룰 때까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천만 국민 요구 서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기쁨조' 발언에 대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대통령을 모독하고 공직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막말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북한 핵실험 이후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안보' 공세로 당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다 당 지지율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당은 적잖게 고무된 모습이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7~8월 입당원서를 낸 당원은 책임당원·일반당원을 합해 총 7만~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3만~4만 명 수준으로 증가세는 평소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 혁신위의 탈당 권유가 당원 증가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달 초에 부산시당에 2000명, 대구시당에 3000명이 입당원서를 전달하는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국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당원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 핵실험 등 안보 위기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를 이유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고, 한국당이 전략을 '방송장악'에서 '안보'로 전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개최한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투입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국당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대해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김정은이 너무나 좋아하지 않겠는가.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문재인은 물러가라" 등의 원색적인 비난 구호를 외쳤고 이재만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다. 매국 행위가 맞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이 핵 균형을 이룰 때까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천만 국민 요구 서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기쁨조' 발언에 대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대통령을 모독하고 공직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막말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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