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전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는 내용과 관련해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6월 19일 자신에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냈다는 메시지와 관련해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그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저를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불과 2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측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접한 적이 없다"고 했던 입장과 상반된 해명이다.
당시 노제호 총장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감독과 본선 때 감독을 분리해 선임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면서 "월드컵 본선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제호 총장이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냈지만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답변하지 않았고 그 이후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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