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등산 시 무릎은 본래 체중의 3배 이상의 무게를 감당하게 되어 통증이 쉽게 유발된다. 또 산행 중 실족,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등산, 일부 등산객의 음주와 같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노년 층의 경우 하산할 때 무릎과 발목 등이 받는 부담이 커 관련 관절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노년층의 관절은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있는 경우가 많아 충격흡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을철 등산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파열, 발목 염좌 등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의 반달 형태를 하고 있는 연골판으로, 말랑말랑하여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이 사고나 운동, 노화로 인해 약해진 상태라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을 때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만일 무릎 관절의 특정한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눌렀을 때 아픈 경우라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을 굽혔다가 비틀어서 펼 때 통증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다.
발목 염좌는 발을 잘못 디디거나 미끄러져 발목이 꺾일 때 해당 부위로 체중이 가해져 손상을 입은 상태를 말한다. 발목염좌가 생기면 복사뼈 부근의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고, 발목 인대가 손상되어 바른 보행을 하기 어려워 진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등산화부터 스틱, 무릎 보호대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산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해 날씨가 나쁠 때는 등산을 피하고, 안전하게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음주를 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예기치 않게 부상을 입었다면 염좌에는 냉찜질,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하고 부어 오른다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적으로 발목을 잘 삐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골판이 파열된 경우에는 혈류가 흐르는 일부 부위를 제외하고는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반월상 연골판 파열으로 인한 통증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며 반월상 연골판 파열과 수술이 필요한 만성 발목 불안정증의 경우, 간단하게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시술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집도의가 관절 내부를 확인하며 손상된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 속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MRI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 병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소마취 시행으로 고령자, 만성질환자라도 마취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도움말 : 관절척추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안형권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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