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이사에 박희석(57)·박원준(55) 차장 등 2명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노동자 이사제도는 노동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관련 조례에 따라 100명 이상 정원인 16개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300인 이상의 기관은 2명을 둘 수 있다는 조례에 따라 정원(1만5674명)을 고려해 2명을 선발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노동자 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현재 서울시 산하 16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서울연구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농수산식품공사, 시립교향악단 등 8개 기관 9명의 노동자 이사가 선임됐다.
박희석 이사는 1985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한 뒤 서울메트로 차량직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교육부장, 민주노총공공연맹 대외협력실장, 국제노동자교류센터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인 노사관계 형성에 노력해왔고 노동자의 국제교류 등 국제적 감각이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박원준 이사는 박희석 이사와 서울지하철공사에 같은 해 입사한 후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기계직으로 근무하면서 도시철도노동조합 법규국장, 정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직원의 복리향상을 위한 법적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고 꼼꼼하면서도 조정능력이 있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두 노동자 이사가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면서 근로자와 사용자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촉진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과 공익성을 강화해 대시민서비스를 증진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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