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로 노사 합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일 노사가 진행한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73.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월 말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지난달 25일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올해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2일 서울 SK 서린사옥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하는 데 합의했다. 이런 임금협상 방식을 국내 기업이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직원 임금체계를 바꾸는데도 합의했다. 직원들의 역량, 생산성의 향상도와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별 상승 폭을 조절하는 임금구조로 개선했다. 아울러 노사는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오는 10월1일부터 실시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상승, 역량 ·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와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내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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