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개발기간 거쳐 11월 출시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블루홀 자회사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테라M'을 올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세계 2500만명이 즐긴 PC온라인게임 테라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친 모바일 신작이다. 올 11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후 내년엔 해외시장에 출격할 예정이다. 원작이 인기를 얻었던 유럽, 중국, 아시아, 미국, 일본 시장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테라M은 서비스사인 넷마블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는 게임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 5월 상장해 시가총액 12조원을 기록했지만, 과다 근로시간,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주가 변동 폭이 상당했다. 최근 공모가(15만7000원)를 회복했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을 신작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것은 게임의 대중화"라며 "출시 후 매출 순위 1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블루홀 역시 테라M으로 하반기 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다. 김강석 블루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상반기는 '배틀그라운드', 하반기는 '테라M'으로 블루홀은 창사 이후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블루홀은 장외주식 거래사이트(38커뮤니케이션)에서 주당 50만원을 돌파,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블루홀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데빌리언' 등을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블루홀은 해외 PC게임 판매플랫폼 '스팀'에 유료 테스트 버전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6개월 만에 업계 추산 3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연내 배틀그라운드 정식 출시와 테라M으로 PC온라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쌍끌이'가 가능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절대 강자 넷마블과 PC온라인게임의 신흥강자 블루홀이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초반 이용자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간 게임을 끌고 가면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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