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파장' 목소리도
■이재용 부회장 1심 판결 후폭풍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받으면서, 재계는 이번 판결로 대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또 삼성의 경영 차질을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로 인한 투자 위축 등 경영 리스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움직임에 따라 대기업 반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 총수가 정경유착으로 구속됨에 따라 반기업 정서가 크게 확산할까 우려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대기업과 그룹 오너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정서가 굳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기업인을 범죄자처럼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경영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며 "이 부회장의 장기 공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투자·채용 등 주요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경제 전반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업이 투명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삼성이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 이번 판결로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계 투자자들은 기업의 투명성이 강화되면 그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삼성 브랜드 가치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데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용순기자 cys@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받으면서, 재계는 이번 판결로 대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또 삼성의 경영 차질을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로 인한 투자 위축 등 경영 리스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움직임에 따라 대기업 반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 총수가 정경유착으로 구속됨에 따라 반기업 정서가 크게 확산할까 우려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대기업과 그룹 오너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정서가 굳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기업인을 범죄자처럼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경영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며 "이 부회장의 장기 공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투자·채용 등 주요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경제 전반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업이 투명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삼성이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 이번 판결로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계 투자자들은 기업의 투명성이 강화되면 그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삼성 브랜드 가치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데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용순기자 cys@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