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 관광 스타트업 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민간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4일 한국관광공사는 19억9200만원 규모의 '통합 관광플랫품'입찰 공고를 했다. 공고의 주요 내용은 본격적인 해외 개별관광객(FIT) 시대, 국내외 개별관광객의 불편 사항 해소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AI적용 여행 플래너(챗봇 연계), 위치기반 실시간 자동 관광안내, AR도보 길 찾기, 메뉴판번역, 대중교통안내의 기능이 포함됐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메뉴판번역 기능의 경우 외식전문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레드테이블'과 '다국어 모바일 메뉴판 서비스'와 서비스가 중복되며 AR메뉴판 번역의 경우 국내 번역 플랫폼 업체인 '플리토'가 이미 작년부터 AR메뉴판 번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AI적용 여행 플래너(챗봇 연계) 기능도 관광 스타트업인'레드타이버틀러'가 이미 서비스 중이며 AR도보 길찾기 기능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검색하면 '뚜버기'라는 증강현실 기반의 보행자 길찾기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모바일 환경에서 한국관광공사의 '통합관광플랫폼'사업서비스 모델은 이미 민간 관광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한 사업들로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서비스로서 적합한지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민간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 될 경우 한국관광공사의 역할론에 대한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는 'FIT 온라인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사업'용역을 발주하며 FIT관광플랫폼 스타트업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김 의원은 "행정자치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정부 부처가 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제공, R&D자금이나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관광공사는 스타트업과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의 통합관광플랫폼 사업은 정부의 창업 지원정책을 역행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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