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강화유리에 패널붙여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
LG전자 제공
1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올레드 인글라스 사이니지를 국내 첫 출시한다. 인글라스 사이니지는 투명한 강화유리 앞뒷면에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붙여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크기는 55인치, 두께는 13㎜, 해상도는 풀HD로 앞뒤 디스플레이에 다른 화면을 표시할 수 있어 공항, 매장, 쇼핑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올레드 월페이퍼 사이니지를 화질, 색감 등을 개선한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설치했을 때 두께가 4㎜ 미만에 불과하다.
LG전자는 TV에 이어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올레드 제품군을 늘리며 올레드 진영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보다 두께가 얇고, 곡면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LCD 사이니지는 평평한 형태의 제품만 제작할 수 있었지만, 올레드는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올레드 사이니지로 세계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한다는 구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사이니지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 후반대, LG전자는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014년 1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13.4%씩 성장해 2020년 4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올레드 사이니지 신제품을 출시해 기업 간(B2B)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도 LG CNS와 함께 비디오 월과 전광판 구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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