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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식품안전도 대·중기 상생이 출발점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입력: 2017-08-09 18:00
[2017년 08월 10일자 1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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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식품안전도 대·중기 상생이 출발점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중소식품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식품안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식품안전상생협회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최근 무더위를 뚫고 충주와 경주의 중소 식품기업을 방문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업체의 생산현장을 확인하고 대표이사 면담을 거쳐 신제품 개발지원 협약을 맺기로 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방문한 업체 대표들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들은 여름철 더 중요해진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하우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필자가 중소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식품안전과 관련한 현장지도, 교육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식품안전상생협회에서 일을 시작한 지 햇수로 벌써 4년이 됐다. 식품안전상생협회는 2만여 개가 넘는 국내 식품기업중 대다수가 임직원 20명 이하 규모로 인력·자금면에서 체계적인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안전지도, 식품안전교육, 학술토론행사, 분석관련 지원, 신제품개발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모든 중소 식품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고 품질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 동안 만나 본 중소 식품기업 경영자들은 수백명이 넘는데, 대부분 식품의 품질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즉, 대표이사 혼자서 거래선 대응은 물론 현장관리와 구매업무등 안전관리 외에 여러 가지 일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관심과 의지가 있어도 실제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대기업에 납품을 많이 하게 되는 중소기업들은 현장심사를 잘 받아 요구기준을 통과해야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점은 그 관리수준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현장에 잠재해 있는 모든 문제들을 노출시켜 근원적인 대책을 함께 강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외부에서 심사원이 오면 현장의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어떻게든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숨은 그림 찾기'를 하게 되는 해프닝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우리 협회도 사업 초기에는 이런 문제들이 있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현장지도, 교육 등을 모두 무상으로 지원하는 배경에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협회 직원들이 현장에 가면 더 이상의 '숨은 그림 찾기'는 하지 않으며 현장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 나가고 있다. 대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도 아무런 대가 없이 공유·전수하고 있다. 최근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과 함께 중소 식품기업 품질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것이 좋은 예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데 대기업 중소기업의 구분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생태계 조성은 국내 식품산업의 품질관리 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역량을 갖춘 대기업이 나서서 중소식품기업의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대기업의 안전 관리 노하우를 있는 그대로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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