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로 야생멧돼지 막는다

정부 멧돼지 생태지도 구축사업
위치추적으로 개체 수 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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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야생멧돼지 막는다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 한복판까지 내려와 시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정부가 GPS, 무인센서카메라 등 SW 기술을 활용해 방비한다. 픽사베이 제공


#지난해 7월 경기도 의정부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편의점과 식당을 들이닥쳐 식탁을 뛰어넘어 다니며 손님들을 위협했다. 이어 10월에는 멧돼지가 분당 야탑동 도심까지 출현하며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 한복판까지 내려와 시민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정부가 위성추적장치(GPS), 무인센서카메라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활용해 방비한다.

지난달 31일 정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처음 시범프로젝트로 시작한 '북한산 멧돼지는 산으로!'를 올해 경기권까지 넓히고 앞으로 전국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야생멧돼지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생태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북한산에서 멧돼지를 포획해 위성 GPS 추적장치를 부착, 활동과 이동 경로를 파악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도심지 출현이 예상될 시 사전에 방비하는 것이다. 멧돼지 도심 진입 경로로 확인된 곳에는 철제 펜스를 설치해 멧돼지의 도심 방향 이동을 차단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종로 구역에선 멧돼지 출현이 60% 가까이 줄었지만, 서울 도심 전체를 살펴봤을 때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 도심 멧돼지 출몰 횟수는 2013년 135건, 2014년 185건, 2015년 364건, 지난해 548건이다.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관계자는 "작년에 GPS로 위치추적을 시작한 멧돼지들의 행동권이 1km 이내로 넓지 않았고 시범사업 시작도 1년 밖에 되지 않아 데이터 축적이 부족했다"며 "올해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북한산과 연관성 있는 경기권 지역의 멧돼지들의 활동까지 집중 파악, 작년 데이터와 비교해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가을이 오기 전 북한산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 멧돼지에 GPS 추적장치를 달고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등 북한산 인근 야산에 서식 중인 멧돼지들에게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국립생물자원관은 무인센서카메라를 북한산 내 30대, 외곽지역에 90대를 설치하고 멧돼지의 개체 수와 사회성을 확인·감시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울산, 부산 도심에도 멧돼지 출몰이 늘어나고 있어 몇 년 내 전국적으로 정식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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