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 시장 선도를 위해 KT 우면동 연구소에 문을 연 'AI 테크센터'를 25일 공개했다. 슈퍼컴퓨터 등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AI 테크센터에 약 72만개의 GPU 코어가 사용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딥러닝 연구를 지원한다. 회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제휴사들과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시간 단축 등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AI테크센터에서 협력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는 약 40여 건이다. 금융 서비스와 네트워크, 미디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제휴, 협력을 추진 중이다.
회사가 제공한 기가지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기가지니 AI 기술을 이용하면 제휴사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기가지니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음성 안내, 미래에셋대우 주가 안내 등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외부 제휴사와 회사 내 5대 플랫폼 사업과 그룹사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KT그룹 모든 사업과 인프라의 지능화를 돕는다.
AI 테크센터에서는 음성인식 성능향상을 위해 음성평가실을 구축하고 음성인식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 서비스 인터페이스의 기본이 되는 음성인식 연구에 20년 가까이 매진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AI 테크센터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동일한 학습량을 처리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9월 오픈 예정인 '음성 오픈 플랫폼'으로 신규어휘를 쉽게 기가지니 음성엔진에 등록할 수 있다. 신조어나 새 프로그램명 등을 음성 녹음한 뒤 플랫폼에 입력하면, 오류 검증 후 언어모델에 추가하게 된다. 이 오픈 플랫폼을 통해 제휴사의 서비스를 위한 신규 어휘들도 빠르게 등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6월, 음성인식(STT, Speech to Text)과 텍스트분석(TA, Text Analysis)기술을 KT 콜센터 VoC 분석 시스템에 적용했다. 고객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돼 고객과 상담사간 녹취 데이터는 VOC 유형 자동분류, 고객 감정 분석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최근 금융·보험기관 중심의 음성인식 엔진 도입 확산 추세를 타고 빠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콜센터 기술도 선보였다. 자체 STT 엔진을 활용해 걸려오는 전화를 인공지능으로 분류하고 응대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콜센터 시스템 진화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황창규 KT 회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문을 연'AI(인공지능) 테크센터'개소식에 참석해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