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맨유는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대1 승을 거두며 프리시즌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렸다.
맨유는 선발 명단 대부분을 후보진으로 구성한 4-2-3-1진형을 들고 나왔다. 래쉬포드를 톱으로 마르시알과 페레이라, 린가드가 2선에 섰으며 중원에는 캐릭과 펠라이니라는 새로운 조합을 들고 나왔다. 포백은 다르미안, 존스, 바일리, 포수멘사가 골키퍼 장갑은 데헤아 대신 로메로가 꼈다.
이에 맞선 레알은 4-3-3진형에 호날두와 라모스만 빠졌을 뿐 주전 대부분을 투입했다. 스리톱에 벤제마를 중심으로 좌우에 베일과 바스케스, 중원에는 이스코와 크로스, 모드리치가 총출동했다. 수비진 역시 마르셀로와 나초, 바란, 카르바할이 투입됐고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양 팀의 선발명단에 무게감 차이가 있음에도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맨유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마르시알의 돌파를 바탕으로 레알의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들었으며 레알은 특유의 역습으로 맞섰다.
선제골 역시 마르시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르시알이 레알의 수비진 3명을 돌파한 뒤 골문 앞의 린가드에게 패스했고 이를 린가드가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 점 뒤진 레알은 후반 들어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고 맨유 역시 루카쿠와 포그바 등 8명을 교체하며 이에 맞섰다.
맨유는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해나갔지만 레알의 날카로운 역습에 애를 먹다 결국 후반 23분 패스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졌고 이를 커버하던 린델로프가 에르난데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레알은 이 페널티킥을 카세미루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레알의 젊은 선수들은 주전 상당수가 포함된 맨유 선수들을 밀어붙였다. 후반 27분 데헤아가 간신히 막아낸 케사다의 프리킥은 레알 선수들의 기세를 보여준 한 방이었다.
맨유는 후반 38분 문전 앞의 펠라이니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가 올라갔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놓쳤다.
이후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는 맨유가 웃었다. 맨유는 첫 두 키커였던 마르시알과 맥토미니가 모두 실패했지만 데헤아가 코바치치와 오스카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낸 데 이어 다섯 번째 키커인 카세미루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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