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1시31분쯤 그리스 남동부 도데카니소스 제도의 코스 섬과 터키 남서부 물라 주 해안의 보드룸 사이 근해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인구 250만명이 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164㎞, 인구 3만9000명이 거주하는 보드룸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지진으로 코스에서는 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스웨덴과 터키에서 온 각각 27세, 39세의 관광객으로 이들은 시내의 오래된 술집 건물이 무너지며 잔해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중상자 13명을 인근 크레타 섬과 로도스 섬, 아테네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 중 일부는 건물 잔해에 머리를 맞거나 다리가 절단되는 등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에서는 구조대가 탐지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작업이 진행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스 섬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휴양지로 여름 성수기에는 최대 1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나자 이곳에 체류하던 관광객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호텔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큰 소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여성 1명이 주택에 묻혀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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