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25Gbps로 데이터 전송 성공
550명 2Mbps 동영상 동시시청 가능
550명 2Mbps 동영상 동시시청 가능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이용해 최대 1.2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MHN은 밀리미터파(30㎓ 이상)의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지하철이나 차량 등 고속 이동환경에서 Gbps급 속도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에 비해 100배, LTE보다는 3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지하철 탑승자 550명이 동시에 2Mbps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최대 수신 속도를 비교한 실험에서 와이브로 기반과 LTE 기반의 경우 12Mbps 이하 속도가 나왔지만, MHN은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최대 260∼360Mbps로 측정됐다.
이 기술은 향후 단순 동영상 시청뿐 아니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고속 데이터 통신이 요구되는 분야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
앞서 ETRI는 지난해 1월 지하철 8호선 안에서 MHN 기술을 이용해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후보기술 규격 평가문서에 반영돼 향후 5G 이동통신 국제표준 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TRI는 최대 10Gbps까지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MHN-E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버스에서 MHN-E를 이용한 다양한 5G 서비스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지하철에 사람들이 실제 탑승해 세 가지 와이파이 방식에 대한 서비스 성능을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달리는 지하철이나 KTX 내에서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와이파이처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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