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개한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악성코드 경유지가 전년 하반기 대비 145%(2869건→7032건) 증가, 전년동기 대비 3%(6805건→7032건) 증가했다.
하지만 악성코드 유포지는 전년 하반기 대비 6%(460건→434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8%(910건→434건) 감소했다.
악성코드 은닉사이트란 사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킬 수 있는 홈페이지로, 해킹을 당한 후 악성코드 자체 또는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주소(URL)를 숨기고 있는 것을 말한다. 악성코드 경유지는 변조된 사이트, 즉 서비스 중인 웹사이트로 악성코드가 퍼지는 중간 매개 역할을 하고 악성코드 유포지는 실제 악성코드가 담겨있는 사이트다.
박지완 KISA 침해대응단 사이버침해대응본부 탐지1팀 팀장은 "경유지 사이트가 다단계 형식으로 많이 생겨도 도메인 차단 등으로 유포지 사이트를 조치하면 취약 사이트를 방문하더라도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기에 유포지와 경유지 간 증감 수치는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유지 업종별 현황으로는 건강·의학(83%), 쇼핑(4%), 제조(2%), 커뮤니티(2%), 비즈니스·경제(2%) 순으로 차지했다. 전년 하반기 경유지 업종별 비율은 제조(48%), 여행(10%), 커뮤니티(9%), 쇼핑(7%), 사회·문화·종교(7%) 순이었다.
악성코드가 주로 유포되는 취약한 SW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취약점(30%), 자바 취약점(22%),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취약점(16%), MS 엣지 취약점(7%) 등이다. 악성코드 유형으로는 파밍 및 금융정보 탈취(55%), 다운로더(10%), 드롭퍼(8%), 랜섬웨어(5%), 백도어(5%) 순이었다.
KISA는 "앞으로 MS IE, 어도비 플래시, 자바 애플릿 취약점 등을 복합적으로 악용한 악성코드를 유포시키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은 홈페이지 개발 시점부터 시큐어코딩을 통한 사이트 구축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