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 평균 소득 329만원
여성임금, 남성의 61%에 불과
청년층보다 노년층이 수입많아
여성임금, 남성의 61%에 불과
청년층보다 노년층이 수입많아
통계청 '일자리별 소득분포'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월 평균 소득이 578만원으로 173만원의 숙박 및 음식업점 종사자 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 보다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가 평균적으로 200만원 가까이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주로 공공기관 근무자로 분류되는 전기와 가스 그리고 증기 및 수도사업 종사자는 546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고,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 종사자가 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과 음식업점 종사자는 17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99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8만원 순이었다.
또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에 가입한 이른바 월급쟁이의 월 평균소득은 329만원이었고, 중위소득은 241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은 임금이 높은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사람의 임금을 말한다. 즉 평균소득의 경우 억대 이상의 연봉을 받는 재벌 기업 오너나 임원 등이 포함돼 산출되는 탓에 중위소득이 실질적인 일반적 근로자의 평균 수입으로 해석 가능하다. 중위소득과 평균소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고액 연봉자와 일반 근로자간 소득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임금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남녀간 임금 격차도 상당했다. 남성의 평균 소득은 390만원(중위소득 300만원)으로 여성 236만원(179만원)과 154만원의 차이가 났다. 여기에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월 650만원 이상 수입자도 남성은 전체의 12.3%였지만 여성은 3.0%에 불과했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2017년 고용전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남녀간 소득 격차는 2014년 기준으로 61.0%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봉을 남성의 평균 연봉으로 나눈 값의 차이로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1만원을 번다는 얘기다. 평균적으로 39%의 임금 차이가 난다는 뜻으로 핀란드(21.9%)·덴마크(24.1%)·스웨덴(24.4%) 보다 현저히 격차가 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평균적으로 386만원을 버는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21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다만 노년층은 기업 임원이나 대표에서 물러나고도 고액의 급여를 받는 사례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즉 29세 이하는 평균과 중위소득이 비슷하지만 60대 이상은 격차가 큰데 이는 일부 고소득 노년층의 수입 때문에 평균치가 올라간 것이라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29세 이하에서는 15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 소득자가 47.6%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고령층 38.6%가 85만원 이상 150만원 소득 구간에 포함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