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마케팅비용↓·원가절감 통해 품질↑… 정보공유 장점도
스위스 맥가이버칼 '스위스 라벨'
해외 인지도·품질 홍보효과 얻어
일본 중소 의류 협업 '팩토리아'
인터넷 통해 공장 - 고객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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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새 정부가 중소기업의 신인도를 끌어 올리고 수출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개발에 나섭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 브랜드 개발'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관계 기관들은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동 브랜드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제품에 두 개의 브랜드를 공동으로 표기하거나, 시장지위가 확고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공동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브랜드를 말합니다.

공동 브랜드로는 스위스의 '스위스 라벨'과 일본의 '팩토리아'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십자가 모양의 공동 브랜드 '스위스 라벨'은 스위스의 품질 좋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명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다용도 등산용 칼은 공동 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 인지도와 매출 상승은 물론 스위스 제품에 대한 품질 수준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공산품, 식료품 등 600여 개의 참여기업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해외시장 진출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중소 의류업체가 협업해 만든 공동 브랜드 '팩토리아'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조공장과 고객이 직거래합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도쿄의 명품거리 긴자에 전시장도 열었습니다. 현재 팩토리아에 참여한 의류업체는 100여 개에 달합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공동 브랜드가 활성화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많은 공동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개발에만 집중하고 홍보와 마케팅 등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80% 이상은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영업에 한계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2월 전국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98.2%가 기업성장에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모든 기업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이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83.3%에 달해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을 경우 제품가격의 인상 효과에 대해서는 27.8%가 '6~10%'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5.0%는 '20%' 인상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브랜드의 수출 보조 효과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98.5%, 비수출기업의 69.8%가 해외 바이어가 인지하는 브랜드가 있을 경우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스위스의 십자 마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기업이 8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스위스 라벨, 일본 브랜드 등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서 중소기업청과 함께 공동 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 브랜드는 하나의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므로 마케팅 비용의 감소와 제품원가 절감을 통해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협력사 간의 기술과 마케팅, 시장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브랜드들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적용해야 하고, 협력사들이 각각의 제품에서 최고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도움말=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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