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료' 포도 수확시기따라 맛 큰 차이
햇볕·열 피해 보관해야 풍미 오래 지속
코르크 올라와 있으면 변질 의심… 조명없는 진열장 뒤쪽서 골라야
레드와인, 육류 요리와 단짝 … 화이트 와인은 생선 요리와 잘 어울려
햇볕·열 피해 보관해야 풍미 오래 지속
코르크 올라와 있으면 변질 의심… 조명없는 진열장 뒤쪽서 골라야
레드와인, 육류 요리와 단짝 … 화이트 와인은 생선 요리와 잘 어울려
![[알아봅시다] 고르는 방법과 보관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와인의 세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6/2017061202101832816001[1].jpg "[알아봅시다] 고르는 방법과 보관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와인의 세계")
와인은 분위기 있는 음식과 테이블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와인을 고르는 방법과 올바른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와인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따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아 마트에 있는 보급형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인의 종류를 나누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색상입니다. 와인은 색상에 따라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때 와인의 색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포도 껍질이 함유한 색소 안토시아닌이라고 합니다.
즉 포도즙을 포도 껍질과 오래 둘수록 안토시아닌이 더 많이 추출돼 와인이 보라색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레드 와인은 붉은 자주색을 띠고 떫은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레드 와인은 숙성하는 과정에서 향, 풍미, 질감이 미묘하게 변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화이트 와인은 발효를 시작하기 전에 즙과 껍질을 분리하고 대부분 청포도를 이용해 만들어 떫은맛이 덜하고 신맛과 달콤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로제 와인은 장미를 닮은 오묘한 색상으로 여름 와인의 대명사라고 불립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먹으려는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육류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은 레드 와인이며 생선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일단 이렇게 어떤 와인을 살지 정했다면 다음에는 와인 맛이 어떻게 나뉘는지 알아야 합니다. 스위트 와인의 경우 이름 그대로 달콤한 맛이 강해 포도 주스와 유사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대로 조개 요리에 잘 어울리는 담백한 드라이 와인의 경우 달콤한 맛보다는 약간은 떫은 느낌이 강해 와인 초보라면 스위트 와인을 더 많이 권하는 편입니다.
특히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독일산 리슬링 와인이 좋습니다. 신맛이 적당히 나는 와인으로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알자스의 와인도 신맛이 많이 나고 달콤해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신맛이 싫은 분들은 적포도주인 레드 와인을 마시면 신맛이 덜하고 특히나 프랑스산 와인은 맛이 떫고 드라이해서 깔끔한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좋은 와인을 고르는 위해서는 우선 와인의 핵심 재료가 되는 포도의 수확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맛있는 오렌지를 갈아 만든 오렌지 주스가 맛있듯 와인 역시 그 주원료인 포도의 맛이 좋은 해에 만들어진 와인이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와인을 고르는 과정에선 항상 주원료인 포도의 수확시기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령 많은 사람이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72년산의 포도보다 75년도산 보르도 레드 와인에 사용된 포도의 질이 좋고 그만큼 와인도 맛있습니다. 이런 포도 수확 연도를 '빈티지'라고 합니다. 고급 와인의 경우에는 라벨에 빈티지가 새겨져 있어 와인의 가치와 맛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의 품질이 나쁜 해에는 빈티지 자체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같은 상표의 제품이라도 더욱 좋은 와인을 고르고 싶다면 되도록 빈티지가 있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화이트 와인은 맑고 투명한 것으로 레드 와인은 병 밑에 앙금이 조금 깔려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와인을 살 때 빛에 비쳐 보는 방법도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고급 와인일수록 맑고 투명하며, 레드 와인은 반대로 병 밑에 앙금이 조금은 남아있어야 고급 와인입니다. 그렇다고 뿌연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니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인 구매를 위해 매장에 방문했는데 와인이 혹시 햇볕에 진열돼 있다면 되도록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병의 보관상태입니다. 코르크가 병보다 높게 올라와 있다면 온도 때문에 변질된 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와인이 새어나와 와인 라벨이 오염된 경우도 있는데 이런 와인도 피해야 합니다. 조명 때문에 코르크가 마르거나 와인이 변질되기 쉬워 앞쪽에 진열된 것보다 뒤에 진열된 먼지 없는 와인을 고르는 것도 좋은 와인을 고르기 위한 방법입니다.
와인의 깊은 맛을 즐기려면 꼭 서늘한 곳에서 햇볕과 열을 피해 보관해야 합니다. 그럼 왜 햇볕에 진열한 와인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와인의 보관 방법에 따라 맛과 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열을 피해야 합니다. 이유는 제조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맛의 풍미와 깊이를 더하는 와인은 이런 열의 가감에 따라 본연의 맛을 변질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은 와인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어도 보관 방법을 달리하면 맛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두 와인 중 열이 가해진 와인의 맛이 쉽게 상하고 안 좋게 변질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와인 보관 방법이 좋은 맛을 유지하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에 와인 구매에 있어 보관을 소홀히 한 와인은 되도록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햇볕에 노출된 와인은 자연히 복사열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햇볕을 받지 않고 좋은 조건에서 보관된 와인보다 현지의 맛을 많이 잃은 상태로 먹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와인 보관을 위한 와인 냉장고가 따로 존재합니다. 꼭 냉장고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와인은 꼭 서늘하고 햇볕과 열을 피해서 보관하여 풍미 있는 깊은 맛으로 즐겨야 합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도움말=LG화학
![[알아봅시다] 고르는 방법과 보관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와인의 세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6/2017061202101832816001[2].jpg "[알아봅시다] 고르는 방법과 보관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와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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