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와 상품 비슷하고 가격 저렴
지역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일어
안성맞춤시장 내 새 실험 '촉각'
지역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일어
안성맞춤시장 내 새 실험 '촉각'
이마트가 전통시장, 동네마트와 손잡고 충남 당진에 이어 경기 안성에 두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인다. 최근 노브랜드 전문점을 두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생실험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다음 달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매장은 안성시와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 들어서며 기존에 영업 중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함께 쓴다. 이마트는 화인마트가 갖고 있던 700평(2314㎡) 공간 중 210평(432㎡)을 임차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145평),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 고객쉼터(20평) 등을 마련, 운영한다. 화인마트가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의 50%은 이마트가 내기로 했다. 특히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주류, 담배 등은 판매 품목에서 제외해 시장, 슈퍼마켓과 겹치는 상품을 줄였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일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어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을 먼저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이 매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마트가 전국 각지로 노브랜드 전문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곳에서는 생필품·가공식품·휴대전화 액세서리·화장품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반을 팔고 있다. 오뚜기·롯데칠성·롯데제과 등의 식음료 제품과 문구류·완구류도 판매한다. 슈퍼마켓과 겹치는 상품이 많고 가격이 낮아 '노브랜드 전문점은 골목상권에 위협적'이라는 우려가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도 노브랜드 전문점과 관련,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건수는 모두 29건에 달했다. 이중 24건은 자율조정을 마쳤으며 나머지 5건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지역 상인들은 준대규모 점포 개설 계획을 보고 상권 피해가 우려될 경우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각 시·도 지사에게 사업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9월 노브랜드 전문점을 'SSM과 같이 준대규모점포에 준하는 출점·영업 규제를 받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광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과 광주 서구의회는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반대 성명을 내며 일찌감치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중지'를 촉구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최근 이마트는 계약조건을 둘러싼 의견차이 등을 이유로 광주 치평동, 인천 금곡동의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계획을 철회했다.한편 이마트는 현재 서울·경기·인천·대전·부산·울산·세종 등에 노브랜드 전문점 37개 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달에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경기 파주, 경북 구미 등에 10개점을 더 열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이마트는 다음 달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매장은 안성시와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 들어서며 기존에 영업 중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함께 쓴다. 이마트는 화인마트가 갖고 있던 700평(2314㎡) 공간 중 210평(432㎡)을 임차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145평),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 고객쉼터(20평) 등을 마련, 운영한다. 화인마트가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의 50%은 이마트가 내기로 했다. 특히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주류, 담배 등은 판매 품목에서 제외해 시장, 슈퍼마켓과 겹치는 상품을 줄였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일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어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을 먼저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이 매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마트가 전국 각지로 노브랜드 전문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곳에서는 생필품·가공식품·휴대전화 액세서리·화장품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반을 팔고 있다. 오뚜기·롯데칠성·롯데제과 등의 식음료 제품과 문구류·완구류도 판매한다. 슈퍼마켓과 겹치는 상품이 많고 가격이 낮아 '노브랜드 전문점은 골목상권에 위협적'이라는 우려가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도 노브랜드 전문점과 관련,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건수는 모두 29건에 달했다. 이중 24건은 자율조정을 마쳤으며 나머지 5건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지역 상인들은 준대규모 점포 개설 계획을 보고 상권 피해가 우려될 경우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각 시·도 지사에게 사업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9월 노브랜드 전문점을 'SSM과 같이 준대규모점포에 준하는 출점·영업 규제를 받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광주시수퍼마켓협동조합과 광주 서구의회는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반대 성명을 내며 일찌감치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중지'를 촉구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최근 이마트는 계약조건을 둘러싼 의견차이 등을 이유로 광주 치평동, 인천 금곡동의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 계획을 철회했다.한편 이마트는 현재 서울·경기·인천·대전·부산·울산·세종 등에 노브랜드 전문점 37개 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달에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경기 파주, 경북 구미 등에 10개점을 더 열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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