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나주 이전 앞두고 직원들 분위기 ‘뒤숭숭’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나주 신청사 이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임직원들이 나주에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에 따르면 KISA는 내달 13일까지 현재 청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무집기, 각종 서류 및 비품 등 일체를 나주 신청사로 이전을 완료한다. 신청사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건물로 2015년 착공을 시작해 지난 2월 완공됐다. KIAS는 행정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주말을 이용해 이사를 추진, 사무실 1차 이전일은 오는 내달 23일~25일, 2차 이전일은 내달 30일~7월 2일이다. KISA 내부 어린이집은 사무실 이전보다 빠른 내달 13일과 16일 이전한다.

KISA 총 직원은 642명으로 이 중 서울 잔류 인원은 사이버침해대응본부 165명이다. 나주에 내려가는 인원은 477명이다. 이규성 KISA 지방이전추진팀 팀장은 "내부 인원이 많다 보니 주말 기간 동안 부서를 구분해 두 번에 걸쳐 나눠 가기로 결정했다"며 "최종적으로 7월 3일부터 직원들이 근무를 시작해야 해 직원들이 집을 열심히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혼자 이주하는 공공기관 소속의 기혼자는 적정 규모의 사택을 지원을 제공 받는다. 이에 따라 KISA의 약 550여명의 나주 이전 직원 중 100여명 가까이가 사택에 입주하지만, 미혼자 및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기혼자는 집을 스스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택 입주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 대부분은 최근 랜섬웨어 사태 등 바쁜 업무에 치이고 치솟는 나주시 집값에 집을 구하지 어려워 이사 준비를 못하고 있다. 나주시는 미혼 직원이나 2인 이상 가족에게도 주택 매입자금 이자(최대 200만원)와 전세자금(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동산정보 사이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8년 나주시 아파트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4월 기준으로 매매는 139, 전세는 190까지 상승했다. 특히 신청사가 위치한 빛가람동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는 1억 6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더불어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나주 인근의 광주에 집을 구해도 광주-나주 간 대중교통도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광주 시내버스 운송업자들이 노선적자를 이유로 광주와 나주혁신도시를 오가는 노선 연장을 반대, 나주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KISA 한 관계자는 "나주청사 이전 소식이 알려진 2015년부터 집값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알아보니 괜찮은 아파트는 프리미엄 값만 8000만원이 붙고 있다"며 "아직 집을 못구한 사람이 많아 어수선한데 기혼 여성직원들의 경우 자녀를 데리고 내려가는데 주거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