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이 시청률 6%를 넘은 '터널'에 이은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라는 독특한 소재의 장르물을 예고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OCN 드라마 '듀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와 연출을 맡은 이종재 감독이 참석했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한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분), 오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준(양세종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재영은 "대본이 너무 좋아 한 번에 결정했다"며 "대본을 금방 읽었고, 박진감 넘치고 지루할 틈이 없다"고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듀얼'로 첫 악역에 도전한 김정은은 "연기에 대해 매너리즘을 느낄 찰나에 빨리 진행되는 미국드라마 CSI 같은 수사극을 해보고 싶었다"며 "냉정한 최조혜와 성향이 반대여서 발달되지 않은 근육이 쓰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극 중 복제인간 성훈·성준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범의 누명을 쓴 복제인간 이성준과 스스로 악마를 자처한 또 다른 복제인간 이성훈을 연기한다. 양세종은 1인 2역 연기의 어려운 점에 대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지점을 빠르고 명쾌하게 해야 하는데 버벅거릴 때가 있었다"면서 "정재영 선배 조언으로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외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나는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전혀 안하는데 '듀얼'은 정말 숨 쉴 틈 없이 사건 위주로 빠른 전개로 진행된다"고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종재 감독은 "이 작품은 현실성이 있는 SF로 사실적인 면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췄다"며 "사건들로 인해 생기는 사람들의 감정 표현에 치중하고 있어 조금 더 현실성이 있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시청률에 대한 공약에 대해 김정은은 "목표 시청률은 10%인데 두 자리가 넘으면 시키는 대로 뭐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재영과 양세종은 "기본 목표는 시청률 3%"라고 말했다. 정재영은 "어제 내부 시사회를 했는데 역대 OCN 드라마 중 최고의 찬사가 나왔다"고 말하며 '듀얼'을 향한 큰 기대를 전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배우 정재영(왼쪽부터), 서은수, 김정은, 양세종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듀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