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대 초프리미엄 냉장고
도자기 원료 포슬린 소재 사용
냉장고내부 변색·냄새 베임없어
40일간 27단계 공정 거쳐 탄생
도자기 원료 포슬린 소재 사용
냉장고내부 변색·냄새 베임없어
40일간 27단계 공정 거쳐 탄생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가 1500만원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의 본연 기능인 신선함은 물론 조선백자의 깨끗한 색감과 광택까지 구현한 명품 냉장고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해 셰프컬렉션의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에서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5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우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셰프컬렉션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지속 확대해 올해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도자기의 원료인 포슬린 소재를 냉장고 내부에 탑재했다. 초벌구이와 재벌구이,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마치 도자기를 굽듯 40일 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이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수작업을 거쳐 총 27단계의 세밀한 공정으로 탄생한 명품 가전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냉장고개발팀 상무는 "현재 포슬린 소재의 원료가 되는 흙은 가장 좋은 도자기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영국에서 수입하며 이후 굽는 작업은 일본에서 현지업체와 진행한다"며 "그렇게 조각으로 만들어진 최종 포슬린 내장은 광주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유일 사기장 무형문화재인 김정옥 장인의 발상과 사고방식을 벤치마킹해 탄생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김정옥 국가무형문화재105호사기장은 "과거부터 아름다운 백자가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우리 신체에 이로운 '흙'으로 만들어져 음식 보관에 있어 가장 완벽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신제품은 포슬린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냉장고 내부가 변색 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고 높은 열용량으로 냉기 보존력을 끌어올렸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기존 제품보다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약 76%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915ℓ 용량에 가격이 1499만원인 초프리미엄 냉장고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비싸다.
황정아 삼성전자 마케팅그룹장은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제한적인 유통을 통해 일부 고객들에게 먼저 선을 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이 만족도가 높으면 제품군을 확대 전개하는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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