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와 배우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등이 참석했다.
16부작으로 사전 제작된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내부비밀 추적 드라마다.
조승우는 "한창 더울 때 대본을 받았는데 대본이 배두나에게 갔다고 들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데뷔한 지 2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한 번을 못 만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났다"며 배두나가 촬영장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한 배두나도 "조승우가 캐스팅됐다고 듣고 기대가 컸다"며 "촬영하면서도 확실히 연기를 준비해 현장에 나오니 편했고 대사를 주고받고 하는 것은 만담하는 것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말했다.
안길호 PD는 역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두 배우을 꼽았다. 안 PD는 "감정이 없는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내공이 깊은 배우인 조승우라서 행복했다"며 "배두나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 스타임에도 우리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통해 드라마가 충분히 설명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형사 역을 맡은 배두나는 액션 장면에 대해 "미국 드라마를 촬영하며 7~8개월 정도 액션 훈련을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비교적 수월하게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며 "몸을 쓰는 게 편해진 측면이 있어 재미있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승우는 "정치적 메시지를 떠나 재미와 의미를 다 담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을 본다면 분노하는 와중에 통쾌함도 느낄 것이다. 지금 꼭 필요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고, 좋은 의미로 시대적 거울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tvN 토일 드라마 첫 주자로 나서는 '비밀의 숲'은 6월 10일(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배우 배두나(왼쪽)와 조승우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드라마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