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수용거부 의사 밝혀
국민의당 협조 방침과 대조적
인사 검증 기준안 마련 불투명
국민의당 협조 방침과 대조적
인사 검증 기준안 마련 불투명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고위공직자 인선과 관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고위 공직자 배제 5대 인선) 공약을 구체화하는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논란은 그런 준비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다급한 나머지 총리인준을 받기 위해 즉흥적인 제안을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국민의당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위장전입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국민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인사 검증의 세부기준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인사 청문 검증과 관련해 기준을 새롭게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 등을 열어서 세부 기준을 마련하자는 데 4당간 뜻을 모았다"고 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종의 안에 대한 제안이 온 것이고, (원내대표단이) 즉각 '예스, 노'를 이야기할 권한을 다 가진 것은 아니다"고 했고 정태욱 원내대변인도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고, 운영위 소위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인선 기준을 마련하기까지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기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검증받는 사람이 '셀프 기준'을 마련한다는 점, 인선을 다 해놓고 사후 기준을 마련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고위공직자 인선과 관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고위 공직자 배제 5대 인선) 공약을 구체화하는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논란은 그런 준비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다급한 나머지 총리인준을 받기 위해 즉흥적인 제안을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국민의당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위장전입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국민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인사 검증의 세부기준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인사 청문 검증과 관련해 기준을 새롭게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 등을 열어서 세부 기준을 마련하자는 데 4당간 뜻을 모았다"고 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종의 안에 대한 제안이 온 것이고, (원내대표단이) 즉각 '예스, 노'를 이야기할 권한을 다 가진 것은 아니다"고 했고 정태욱 원내대변인도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고, 운영위 소위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인선 기준을 마련하기까지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기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검증받는 사람이 '셀프 기준'을 마련한다는 점, 인선을 다 해놓고 사후 기준을 마련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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