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5개월여 동안 미뤘던 임원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인사의 승진자 수는 2015년 말 인사와 비교해 60% 수준에 머물렀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전자 세트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최근까지 차례로 인사를 낸 가운데 바이오 계열사(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을 제외한 삼성 23개 계열사에서 이번에 승진한 임원은 총 1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인 2015년 12월에 있었던 임원 인사에서 총 268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1% 수준이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를 모두 합하면 총 294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49명 이후 최소 규모였다.
통상 삼성그룹의 인사는 12월에 이뤄졌지만, 작년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까지 이어지면서 임원인사를 미뤄왔다. 삼성은 2월 28일 미전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고, 3월 1일 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먼저 한 뒤 5월 중순에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바이오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이번 주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인사는 각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더 지체하면 '원활한 조직운영'에 저해될 것을 우려해 최소한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과 연구·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했고, 재무나 인사, 홍보라인 같은 지원부서는 승진 대상에서 대부분 배제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과 지원부서 인사는 올해 말 정기 임원인사 시점을 전후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남은 인사는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전자 세트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최근까지 차례로 인사를 낸 가운데 바이오 계열사(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을 제외한 삼성 23개 계열사에서 이번에 승진한 임원은 총 1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인 2015년 12월에 있었던 임원 인사에서 총 268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1% 수준이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를 모두 합하면 총 294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49명 이후 최소 규모였다.
통상 삼성그룹의 인사는 12월에 이뤄졌지만, 작년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까지 이어지면서 임원인사를 미뤄왔다. 삼성은 2월 28일 미전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고, 3월 1일 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먼저 한 뒤 5월 중순에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바이오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이번 주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인사는 각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더 지체하면 '원활한 조직운영'에 저해될 것을 우려해 최소한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과 연구·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했고, 재무나 인사, 홍보라인 같은 지원부서는 승진 대상에서 대부분 배제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과 지원부서 인사는 올해 말 정기 임원인사 시점을 전후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남은 인사는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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