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유망소비재 수출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동향과 신생 기업의 수출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액은 2011년 156억3000만달러에서 2016년 235억3000만달러로 지난 5년간 1.5배 증가(연평균 8.5%)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이에 따라 유망소비재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8%에서 2016년 4.8%로 상승했다.
유망소비재 수출 증가는 5년 전과 비교해 수출금액이 각각 5.2배, 2.2배로 늘어난 화장품과 의약품이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많이 늘어났고, 신흥국 유망소비재의 수출액은 2011년 75.5억 달러에서 2016년 120.9억 달러로 상승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유망소비재 수출은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했다. 지난해 유망소비재의 수출액 235억달러 중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84.1%로,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37.5%의 두 배가 넘었다. 특히 같은 해 처음 수출실적을 기록한 신생 수출기업의 비율은 8.5%로 전 산업 평균인 5.8%보다 높았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시장 진입과 이탈이 빠르게 이뤄지는 유망소비재 수출산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세밀한 수출 전략과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5년간 유망 소비재 사업에서 수출을 중단하는 기업의 평균 비율은 18.5%로, 같은 기간 전체 중단 기업의 비율인 16.1%보다 높았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 품목 중심의 지원보다는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능력과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