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포럼' 참석차 8개월만에
SK하이닉스 공장과 합자사 등
현지사업장 방문 현장점검 예정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나 교류
올스톱 상태 사업 돌파구 기대
SK하이닉스 공장과 합자사 등
현지사업장 방문 현장점검 예정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나 교류
올스톱 상태 사업 돌파구 기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등으로 막힌 현지 사업의 돌파구를 찾는다. 최 회장의 중국 출장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께 전용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에 있는 푸단대학교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현지 동선에 대해서는 가급적 공개를 꺼리고 있어 자세한 일정을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일단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상하이포럼의 환영 행사와 개막 행사에 참석해 주요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상하이포럼의 참석자 명단에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주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등 세계 유력 인사가 포함돼있다.
최 회장은 이어 중국 우시의 SK하이닉스 공장을 비롯해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 우한공장 등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정·재계 인사와도 만나 교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순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 왕위푸 시노펙 동사장(회장) 등과 만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중국에서 탄탄한 인맥을 구축해 현지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실패했고, 지난해 말 추진할 예정이었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합작공장도 아직 진척이 없는 등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지난달 현지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를 SK차이나 대표로 영입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SK그룹은 중국에서 건설, 석유화학, 배터리, 반도체, 물류, 렌터카,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이 여러 사업에서 M&A와 합작사업의 가능성을 찾아올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SK차이나 역시 홈페이지에서 "500억위안(약 8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상하이포럼 참석자 명단에는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이름도 들어있었지만, SK그룹 측은 최 부회장은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형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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