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오늘의 게임] 악몽 SK 마주 선 김원중, 극복하거나 짓눌리거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2302109931035001[1].jpg "[KBO-오늘의 게임] 악몽 SK 마주 선 김원중, 극복하거나 짓눌리거나")
김원중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0과2/3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3.82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찼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60으로 높고 탈삼진/사사구 비율이 1에 가까운 등 세부 지표가 좋지 않지만 어떻게든 본인의 힘으로 이겨내며 평균자책점 3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아직은 5인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기엔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기에 조원우 롯데 감독이 주기적으로 등판을 미뤄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받고 있지만 첫 풀 타임 선발 진입 시즌이란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던 경기가 바로 4월 13일 SK전이다. 앞선 두 차례 등판인 NC전(5이닝 무자책)과 LG전(5이닝 1자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김원중은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SK전에서 1과1/3이닝 동안 4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덕분에 SK전 평균자책점은 33.75로 치솟았다.
SK전에서 충격을 받은 탓인지 김원중은 다음 등판이었던 NC전에서도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돌아온 뒤로는 3경기에서 14와1/3이닝 동안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 있지만 SK전에서 다시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금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악몽이 길어지면 현실로 굳어지기 쉽다. 특정팀을 상대로 한 약세가 수년간 발목을 잡는 모습은 야구계에 흔한 만큼 김원중은 SK전 악몽을 한 번으로 끝낼 필요성이 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김원중이 조심해야 할 타자는 단연코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올 시즌 114타수 28안타(3홈런) 타율 0.246의 부진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김원중을 상대로는 2타수 2안타(1홈런)를 1타점을 때려냈다. 그 외에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한 최정도 주의해야할 타자다.
한편 김원중의 상대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다. 2015년 롯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로 '롯데 킬러'라는 명성을 얻은 박종훈은 이후 롯데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4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으며 올 시즌에도 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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