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약 20일간 매출 반영
연내 8조 이상 벌어들일 전망
역대 최대 실적 큰보탬 될 듯
연내 8조 이상 벌어들일 전망
역대 최대 실적 큰보탬 될 듯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인수한 하만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에 5377억원을 보탰다. 이 추세면 하만은 올해에만 8조원 이상의 삼성전자 매출 증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를 비롯한 종속기업은 지난 3월 11일부터 같은 달 말일까지 5377억4900만원의 매출과 244억49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완료 시점인 지난 3월 11일 이후 20일 동안의 하만 실적을 1분기 실적 공시에 처음 반영했다.
하만은 지난 3월 11일자로 삼성전자의 100% 비상장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상장 폐지돼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일 동안의 실적과 최근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하만이 지난 1분기 약 2조원 이상의 매출과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 100% 자회사가 되기 전인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19억47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현재 환율 기준)의 매출과 9% 늘어난 1억74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효과로 올해에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원, 80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하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억달러(약 8조4000억원), 7억5000만달러(84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는 하만 인수 이후 20일 동안의 실적만 반영했고, 오는 2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별도로 구분해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보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32조원, 50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3년의 실적(매출액 228조6927억원, 영업이익 36조7850억원)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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