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보급활성화 기대
태양광 발전 사업 관심 높아져
한화측 "안정적 수익창출 가능
향후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
태양광 발전 사업 관심 높아져
한화측 "안정적 수익창출 가능
향후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
'서울머니쇼' 한화큐셀 전시장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500평 규모의 땅에 태양광발전소를 지으면 유지·보수 비용은 얼마 정도 나오나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7 서울머니쇼' 한화큐셀의 전시장.
개인 사업자인 정성철(48세·남)씨는 30분여간 질문을 쏟아냈다. 평소 태양광 투자에 관심이 많아 주변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정보를 얻었던 정씨는 이날 투자 비용과 연간 매출액, 발전소 건설절차, 자금조달 등 그간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했다. 정 씨는 이날 한화큐셀로부터 500평의 땅에 1억3000만원 정도의 시설투자를 하면, 연간 10%대의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큐셀이 국내 태양광 제조사 중 처음 참가한 재테크 전시회에서도 개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재호 한화큐셀코리아 시스템사업팀장은 "태양광발전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전주와 강원도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지번을 들고 문의를 해오는 사례도 최근 부쩍 늘었다"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오피스텔 등 부동산이나 펀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성이엔지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태양광발전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컨설팅 의뢰를 받으면 설계에서부터 투자비,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그간 주로 공장 유휴부지나 옥상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선산을 활용하거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려는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개인용 태양광발전 시장이 개화기에 들어섰지만, 이미 성숙시장으로 접어든 독일과 일본에서는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 가구에서 5㎾ 규모의 태양광발전과 배터리, 저장 설비를 설치하면 전력 소비량이 약 30% 감소하고, 투자수익률은 10% 이상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일본에서는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면 기존 주택보다 연간 광열비가 약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잉여 전력 판매로 연간 13만엔(128만원) 정도의 수입을 낼 수 있어 건설사들이 에너지 절감 주택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 정부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만큼 태양광발전의 수요전망을 밝게 본다. 문 대통령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등을 통해 임기 중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의무 공급량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대한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관련 산업육성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태양광발전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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