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PK서 선전… 지역·연령별 `고른 득표`로 청와대 입성

TK·경남 제외한 전 지역 1위
영·호남 '몰표현상'은 옅어져
50대이하 '문'vs 60대이상 '홍'
세대별 표심 뚜렷하게 엇갈려
충청·강원 지지 '승리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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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텃밭` PK서 선전… 지역·연령별 `고른 득표`로 청와대 입성

`보수텃밭` PK서 선전… 지역·연령별 `고른 득표`로 청와대 입성

■ 새 대통령 문재인
지역별 투표율· 득표율 분석


'5.9 장미대선'에서는 영·호남 지역에서 보이던 몰표 현상이 옅어지고 세대별 성향 차이가 두드러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02시 현재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78.4%) 39.9%의 득표율을 올려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5.6%)와 3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를 각각 14.3% 포인트, 18.5%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강 2중 2약 구도'가 큰 이변 없이 대선 당일까지 이어진 것이다.

문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약세로 꼽히던 영남지역에서 의외의 선전을 한 것이 주효했다. 문 대통령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지역 중 경북(20.6%)과 대구(21.0%)에서만 40% 안팎을 얻은 홍 후보의 절반 수준인 20% 수준의 낮은 득표를 했을 뿐 경남에서는 35.6%를 얻어 홍 후보(39.2%)와의 표 차이를 3.6% 포인트로 줄였다. 또 부산(37.7%)과 울산(36.8%)에서는 홍 후보와 각각 4.4% 포인트, 7.3% 포인트로 격차를 벌이며 1위로 올라섰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선택을 해온 강원에서도 문 대통령은 33.5%를 얻어 2위인 홍 후보를 2.6% 포인트 앞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예전 선거에 비하면 표심이 분산된 양상을 띄었다.

광주와 전북·전남지역에서 문 대통령은 각각 60.1%, 64.6%, 59.4% 득표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광주 92.0%, 전북 86.3%, 전남 89.3% 등 90% 가량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몰표 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호남 지역의 쏠림 현상이 약해진 것은 중도를 표방한 안 후보에게 일정 부분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광주(31,5%), 전북(24.4%), 전남(31.6%), 부산(16.9%), 대구(14.8%), 경북(14.7%), 경남(13.1%) 등 영·호남 지역에서 13~33% 상당의 표를 가져갔다.

이와는 반대로 세대별 성향은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공동조사, 9일 오전6시~오후7시, 응답자수 9만9000여명, 신뢰도 95%, 오차범위 ±0.8% 포인트) 결과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은 20∼40대에서 고루 높은 지지를 받았고,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홍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20대에서 47.6%, 30대에서 56.9%, 40대에서 52.4%로 절반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50대에는 36.9%, 60대에서는 24.5%, 70대 이상에서는 22.3% 지지를 얻는 등 세대가 올라갈수록 지지세가 약해졌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의 39.1%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홍 후보는 26.6%, 안 후보는 22.3%로 집계됐다. 여성 유권자는 42.0%가 문 대통령을, 23.2%는 홍 후보를, 21.6%가 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부패와 비리를 청산할 수 있어서(20.7%)', '경제 성장과 발전 적임자라서(19.6%)', '도덕적이고 깨끗한 인물이라서(19.3%)', '국민통합을 잘할 수 있어서(18.1%)' 등을 들었다. 또 후보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받은 요인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38.1%)', '박 전 대통령의 불법적 국가운영(37.5%)' 등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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