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지속, 한국시장 저평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힘
외국인 순매수 지속, 한국시장 저평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힘
◇역대 대선 직후, '상승랠리' 전통(?)=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 직후,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7대 이명박 대통령과 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는 1년 간 하락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13대 대선(노태우 대통령) 당시 코스피는 92.4% 급등했고 14대 김영삼 대통령 당선 때는 32.3% 상승했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때와 16대 노무현 대통령 때도 각각 26.4%, 13.9%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의 급등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선 주자들이 소비 회복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를 공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호조와 내수 침체 회복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인들의 '바이코리아' 지속 = 외국인의 강한 '바이코리아'(Buy Korea)도 앞으로 증시 전망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날만 5400억원, 지난달 20일 이후 2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 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내수 소비심리 지수도 개선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기업실적과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글로벌 증시대비 저평가된 한국 시장의 벨류에이션이 외국인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힘' =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기여도도 코스피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3%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는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흐름은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의 연장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국내도 대선 이후 다양한 정책대응에 나설것으로 보여 극심한 내수 침체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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