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보수층 표심 확보 '즉각 환영'
문재인·심상정
"매우 부적절·원천무효" 반발
안철수
유감의사… 찬·반 언급 피해
보수층 표심 확보 '즉각 환영'
문재인·심상정
"매우 부적절·원천무효" 반발
안철수
유감의사… 찬·반 언급 피해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사드 배치는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본격적으로 배치가 시작되면서 각 당 대선 후보와 캠프 측은 사드 배치가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을 뿐 배치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당초 미국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통행했던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 결정 이후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이를 뒤엎고 대선을 열흘 가량 남겨놓은 26일 사드 배치를 시작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최근 불안정해진 한반도 군사정세와 함께 맞물려 '안보' 이슈를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측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대선 이후 사드 배치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대선 전 배치를 완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만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의 의도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 표심을 얻어야 하는 홍·유 후보는 사드 배치를 환영했다. 홍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사드는 최선의 전략 방어무기"라며 "사드 배치 반대 등 소모적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했다. 유 후보도 "대선 전 배치가 완료단계에 이른 것은 참 잘된 결정"이라고 했다.
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고 심 후보는 "우리 주권을 짓밟은 폭거다. 원천 무효"라고 했다.
하지만 보수층 지지율이 빠져나가고 있는 안 후보 측은 찬·반 언급을 피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의견 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살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호승기자 yos54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을 뿐 배치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당초 미국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통행했던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 결정 이후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이를 뒤엎고 대선을 열흘 가량 남겨놓은 26일 사드 배치를 시작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최근 불안정해진 한반도 군사정세와 함께 맞물려 '안보' 이슈를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측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대선 이후 사드 배치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대선 전 배치를 완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만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의 의도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 표심을 얻어야 하는 홍·유 후보는 사드 배치를 환영했다. 홍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사드는 최선의 전략 방어무기"라며 "사드 배치 반대 등 소모적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했다. 유 후보도 "대선 전 배치가 완료단계에 이른 것은 참 잘된 결정"이라고 했다.
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고 심 후보는 "우리 주권을 짓밟은 폭거다. 원천 무효"라고 했다.
하지만 보수층 지지율이 빠져나가고 있는 안 후보 측은 찬·반 언급을 피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의견 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살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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