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넥슨 디렉터 기조강연
"인간만이 할수있는 일 찾아야"
"인간만이 할수있는 일 찾아야"
넥슨 제공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2017'
게임도 인공지능(AI)이 만드는 시대에 게임 개발자는 이용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하는 개발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감과 감성 자극'으로 AI가 생산할 수 없는, 인간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넥슨이 경기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NDC(Nexon Developer Conference) 2017'에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머지않아 AI가 게임 개발자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래 게임 산업 플랫폼 독과점과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가혹한 경쟁 환경이 무인화를 더 앞당겨 많은 개발자가 노동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앞으로 게임 개발자는 AI가 생산할 수 있는 게임 외의 영역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만이 가능한 공감과 이해능력을 활용해 AI 시대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른 게임 개발사 발표자들도 이용자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슈퍼리그'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의 정서연 매니저는 "게임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며 "새로운 몬스터를 포획하는 데에서 나아가 몬스터마다 각각 다른 감성 스토리를 담아 재방문율을 15% 개선했다"고 말했다.'수상한 메신저' 등 여성형 게임에 특화한 개발사 체리츠의 이수진 대표는 "여성 이용자를 타깃으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상한 메신저는 세계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2016년 출시 후 세계 시장에서 광고, 마케팅 없이 글로벌 250만 다운로드 달성했다. 사람이 공감하지 못하는 게임은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아직 답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이든 AI든 똑같은 게임을 계속 만들어낸다면 소비자는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게임 개발 과정을 간소화 할 순 있지만, 게임 산업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공예적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년째를 맞는 NDC는 119개의 다양한 게임 관련 강연이 마련됐으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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