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 '한화(비야누에바) vs 롯데(송승준)'
![[KBO-오늘의 게임] 왕년의 에이스 송승준, 자존심 회복할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2502109931035001[1].jpg "[KBO-오늘의 게임] 왕년의 에이스 송승준, 자존심 회복할까")
롯데와 한화가 올 시즌 처음으로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시즌 초 이대호 복귀 효과를 누리며 9승 2패로 승승장구하던 롯데는 지난주 초 펼쳐진 NC전 3연패를 시작으로 넥센에도 1승 2패로 밀리며 지난 한 주간 1승 5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한 주에 두 번 투입하고도 모두 패했기에 더욱 뼈아프다.
LG·KIA와 함께 선두를 다투던 팀 성적도 어느새 6위이며 5할 승률(10승 10패)도 위태로워졌다. 롯데는 반등의 계기를 찾아야 할 시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한화를 만났다. 롯데는 송승준,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투수의 무게는 자연스레 한화 쪽으로 기운다. 과거 이닝이터로서 롯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송승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지난 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승준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불펜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에 나서 12이닝 동안 9실점(9자책) 탈삼진 15개 평균자책점 6.75. 송승준이라는 이름 석 자를 지우고 본다면 선발 등판 기회를 받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NC전에서도 2와1/3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팀이 2대8로 패하는 걸 막지 못했다.
첫 선발등판에 나서는 이유도 서글프다. 송승준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유망주 김원중이 일주일에 두 차례 선발을 소화하긴 힘들다는 판단 아래 비어버린 선발 자리를 잡았다. 이른바 땜질 선발인 셈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송승준을 지원할 롯데의 불방망이도 식어버렸다는 점이다. 시즌 초 이대호 효과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던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18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3점꼴이다. 무엇보다 롯데의 공격을 이끌던 홈런이 실종됐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내세운다. 비야누에바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등판한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롯데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반면 한화의 방망이는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다는 점도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요소다. 한화 타선은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무려 30점을 뽑아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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