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보안 강화 나서는 중·일…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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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위성 해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중국과 일본이 인공위성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인공위성을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통신 보안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 데이터 전송을 동적 암호화해 해커가 네트워크망 침투를 하더라도 데이터를 해독하기 어렵게 만든다. 동적 암호화란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할 때 암호화가 적용되는 기술이다. 일본 총무성은 이를 위해 레이저 코드 생성기를 위성에 설치·설계해 5~10 년 내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한술 더 떠 지난해 발사한 위성 '묵자호'와 지상 기지국 간 양자키 배포를 테스트하며 최종적으로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에 양자보안통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자보안은 양자역학을 활용한 것으로 데이터를 예측할 수 없는 난수 생성으로 암호화·복호화해 '꿈의 보안기술'로 불린다.

국내에선 아직 인공위성 보안 강화를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 추진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인공위성 네트워크 망도 주파수만 다를 뿐 일반 통신망 기술이 기반으로 일반적인 네트워크 보안과 차이가 없다"며 "중국과 같이 양자정보통신을 통한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면 그 외에는 특별한 개념의 보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국내 위성 아리랑 3호·3A호·5호·천리안호 등을 운용 중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이미 충분한 보안 조치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자세한 시스템 사항은 보안 기밀로 밝힐 수 없다"며 "이미 위성에 보안 솔루션 설치 등 조치로 해킹이 아니라 제 3자가 위성 접속 자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는 지난해 '스페이스 사이버보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인공위성 대부분이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별도의 보안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킹을 당해 통신, 항공, 운송, 금융, 기상, 국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구적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하이텐(현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전 미국공군 우주사령부 사령관도 지난 2015년 인공위성에 대한 해킹시도가 매년 수백만 건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지상에서 무선으로 인공위성에 전달하는 SW 업데이트 전파에 악성코드를 심거나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처럼 특정 주파수를 계속 쏴 위성 기능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공위성도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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