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대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1쿼터 상대 공격을 묶고 애런 헤인즈(9점), 이승현(5점) 등을 중심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22대9로 앞섰다.
2쿼터 역시 헤인즈와 이승현, 허일영, 장재석 등이 고루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며 전반을 49대30, 19점 차로 마쳤다.
오리온은 더 도망갈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내내 맹활약하고 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12점을 내주며 20점 차 이상 점수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은 삼성의 맹반격이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오리온 득점을 14점으로 묶고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 콤비가 14점을 합작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의 진짜 추격은 4쿼터 들어 이승현이 4번째 반칙을 범하며 시작됐다. 이승현이 퇴장을 의식해 강력한 압박을 펼치지 못하자 라틀리프의 공격력은 더욱 빛이 났다. 라틀리프가 이날 4쿼터에 넣은 점수는 21점으로 웬만한 선수의 한 경기 득점과도 맞먹었다.
오리온은 삼성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전면강압 수비를 통해 얻은 공격 기회를 차곡차곡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어렵사리 승리를 지켜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급 활약을 선보였고 이승현이 3점슛 3개 포함 19점, 허일영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43점 16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배했지만 크레익(12점) 외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며 라틀리프 의존도 해소라는 숙제를 5차전까지 안고 가게 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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