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 '삼성(윤성환) vs 롯데(박진형)'
![[KBO-오늘의 게임] 상승세와 하락세 길목서 만난 롯데·삼성](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1402109931035003[1].jpg "[KBO-오늘의 게임] 상승세와 하락세 길목서 만난 롯데·삼성")
SK와의 3연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고도 2연패로 상승세가 꺾인 롯데와 대승으로 7연패를 끊은 삼성이 상승세와 하락세의 길목에서 만났다.
롯데는 이번 시즌 KBO리그 최고 돌풍의 팀이다. 스토브리그 내내 잠잠하다 막판에 이대호 복귀라는 대형사고를 터트린 롯데는 이대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홈런 1위(21개), 타율 2위(0.294), 출루율 1위(0.510), 타점 1위(69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대호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SK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역전·동점 홈런 등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패색이 짙던 9회 초 이대호가 쏘아 올린 동점 홈런은 롯데 팬들이 왜 그렇게 이대호를 기다렸는지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SK와의 3연전, 2경기 연속 접전 끝에 패하며 팀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함께 선두권을 질주하던 LG 트윈스가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린 뒤 연패에 빠졌듯 롯데 역시 연패에 빠지지 말란 보장이 없다.
롯데 입장에서는 하위권에 처진 삼성과의 3연전이 그저 이대호 효과에 의한 반짝 상승세였는지 팀 전체 전력 상승에 의한 상승세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3연전이다.
삼성은 전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우규민의 호투를 바탕으로 한화를 5대1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 2연승을 구가할 수 있다면 7연패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명가로서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로 상승세를 원하는 중요한 3연전의 첫 경기에 롯데는 박진형,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롯데의 5선발 요원으로 활약 중인 박진형은 첫 등판이었던 2일 NC전 3과2/3이닝 2실점,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일 LG전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두 번의 등판 합쳐 11개를 기록한 탈삼진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윤성환은 2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고 8일 kt전에서는 8이닝동안 1실점 했지만 침묵한 팀 타선 탓에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도박 파동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윤성환이 시즌 초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선발 싸움에서는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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