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마킹 장비기술 독보적
작년 매출 3077억 사상 최대
임직원 60% 이상 연구 인력
"토털레이저솔루션 업체 목표"
작년 매출 3077억 사상 최대
임직원 60% 이상 연구 인력
"토털레이저솔루션 업체 목표"
세계로 뛰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7) 이오테크닉스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세계 반도체 레이저마킹 시장의 95%를 점유하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토털 레이저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다."
반도체 레이저장비 업체 이오테크닉스의 성규동 대표(사진)는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우물 경영을 펼치고 있다. 1989년 직원 3명과 함께 창업했을 당시부터 레이저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 1위 레이저 장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 하나로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펜 타입 레이저마킹 장비를 개발하며 이 회사는 반도체 레이저마킹 장비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반도체용 레이저마킹 장비는 D램 등 크기가 작은 반도체 칩에 품명, 회사명, 제조일자 등 제품정보를 레이저로 새기는 장비로 고도의 정밀도가 필요한 분야다. 이오테크닉스가 개발한 펜 타입 레이저마킹 장비는 기존 등사기 형태보다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월등히 앞서 세계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마킹 장비 1대에서 레이저 빔을 최대 4개로 분할하는 멀티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장비보다 생산성을 최대 8배나 높일 수 있는 이 기술로 단번에 레이저마킹 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이에 힘입어 2004년 653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에는 1000억원을 넘었고 2011년 179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성 대표는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레이저 응용 시장에 눈을 떴다. 레이저를 활용한 반도체 웨이퍼 절단 장비를 개발한 데 이어 홈을 내는 레이저그루빙 장비, 구멍을 내는 레이저드릴 장비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장비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또다시 반도체 웨이퍼, 반도체 패키징,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 응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레이저 장비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최근에는 플렉서블 OLED가 나오면서 전체의 10% 불과하던 디스플레이 부분 매출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OLED 투자 바람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30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런 성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반드시 투자했다. 특히 임직원의 60% 이상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운영하고, 이중 절반이 석·박사급 인재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와 장비를 지속해서 개발해 레이저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토털 레이저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레이저 응용기술이 사물인터넷의 등장으로 자동차와 기계 부품 등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 시장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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