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제2대 신임 센터장 모집 공고를 낸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의 고위공무원 낙하산 인사설이 나오고 있다.
29일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IITP의 신임 센터장 모집 공고를 냈다. IITP는 박근혜 정부가 미래부 신설과 함께 5개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던 국가 ICT R&D를 통합, 전담하는 총괄기관으로 지난 2014년 NIPA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NIP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담당한 ICT R&D 업무를 IITP가 이관받아 ICT 기획·평가·관리 등을 전담하는 총괄기관으로 변모했다. 연간 예산 규모는 1조원으로 한국연구재단(4조5000억원), KEIT(1조5000억원), KIAT(1조4000억원)와 함께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이다.
IITP는 KT 출신의 이상홍씨를 초대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내외적으로 이질적인 5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만큼 연임을 예상했지만, 연임에 실패했다. 미래부가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이미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대통령선거와 이에 따른 정부 조직 개편이 유력한 상황에서 임기 3년의 새 센터장 공고를 낸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센터장이 IITP의 독립 법인화와 관련 미래부와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한편 IITP는 1조원의 대형 예산을 집행하는 ICT R&D 전담기관이지만 R&D 수행기관인 NIPA의 부설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즉 R&D를 발주하고 점검·평가해야 하는 상위기관인 IITP가 이를 수행하는 하위기관인 NIPA의 부설(하위)기관으로 돼 있어 제대로 된 감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IITP는 작년 공정한 R&D 수행을 위해 독립 법인화를 내용으로 한 입법안을 마련했으나 최순실 사태로 국회가 마비되면서 가로막혔다. IITP 관계자는 "센터장의 임기가 끝나 상위기관에서 모집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IITP의 독립 법인화에 반대하지 않았고 고위직 공무원이 내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29일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IITP의 신임 센터장 모집 공고를 냈다. IITP는 박근혜 정부가 미래부 신설과 함께 5개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던 국가 ICT R&D를 통합, 전담하는 총괄기관으로 지난 2014년 NIPA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NIP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담당한 ICT R&D 업무를 IITP가 이관받아 ICT 기획·평가·관리 등을 전담하는 총괄기관으로 변모했다. 연간 예산 규모는 1조원으로 한국연구재단(4조5000억원), KEIT(1조5000억원), KIAT(1조4000억원)와 함께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이다.
IITP는 KT 출신의 이상홍씨를 초대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내외적으로 이질적인 5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만큼 연임을 예상했지만, 연임에 실패했다. 미래부가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이미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대통령선거와 이에 따른 정부 조직 개편이 유력한 상황에서 임기 3년의 새 센터장 공고를 낸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센터장이 IITP의 독립 법인화와 관련 미래부와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한편 IITP는 1조원의 대형 예산을 집행하는 ICT R&D 전담기관이지만 R&D 수행기관인 NIPA의 부설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즉 R&D를 발주하고 점검·평가해야 하는 상위기관인 IITP가 이를 수행하는 하위기관인 NIPA의 부설(하위)기관으로 돼 있어 제대로 된 감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IITP는 작년 공정한 R&D 수행을 위해 독립 법인화를 내용으로 한 입법안을 마련했으나 최순실 사태로 국회가 마비되면서 가로막혔다. IITP 관계자는 "센터장의 임기가 끝나 상위기관에서 모집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IITP의 독립 법인화에 반대하지 않았고 고위직 공무원이 내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