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솔로 홈런 하나 포함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5호째.
2회 말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에게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현지 전문가로부터 선구안에 있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이 0대0으로 맞선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박병호는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이날 활약을 더 해 시범경기 타율을 0.356에서 0.362로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경기 후 "박병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입지를 굳혔다"고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오승환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34)은 퍼스트데이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에서 구원 출전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팀이 2대2로 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처리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오승환은 후속 타자인 타이 켈리를 3루수 플라이, J.J. 로드리게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1루수 강습, 후속 타자 패트릭 비온디와 T.J.리베라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4.50으로 내려갔다.
황재균 역시 불안한 입지에 상관없이 마지막 시범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대2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코너 길라스피의 대타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타석에서 컵스의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황재균은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대7로 뒤지던 팀이 10대7로 역전시킨 뜨거운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황재균은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내 공격 흐름을 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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