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5조원대의 분식회계(회계 사기)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이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주식 투자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당한 소송액이 14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33건으로 금액으로는 1416억1100만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해 6월 말 282억800만원(24건)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에 금액이 402.05%나 급증했다.
석달 새 소송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대우조선과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 등을 대상으로 48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영향이 컸다. 이어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도 대우조선과 안진, 고재호 전 사장 등을 상대로 220억15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우정사업본부도 대우조선 등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조선은 2012∼2014년 5조원 이상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13∼2014년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영업손실에 반영한 의혹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10년부터 대우조선의 외부회계감사를 맡아 온 안진회계법인은 각종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매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밝혀 문제가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딜로이트 안진에 대해 2010년에서 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아 분식회계를 조직적으로 묵인·방조·지시했다며 1년간 신규감사 업무정지 조치를 했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임시 1차 회의에서 대우조선에 과징금 45억원을 부과하는 것을 비롯해 고재호 전 대표이사 사장에게 과징금 1600만원, 정성립 현 대표이사에 과징금 1200만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파견한 김열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해임 권고 등의 조치를 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33건으로 금액으로는 1416억1100만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해 6월 말 282억800만원(24건)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에 금액이 402.05%나 급증했다.
석달 새 소송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대우조선과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 등을 대상으로 48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영향이 컸다. 이어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도 대우조선과 안진, 고재호 전 사장 등을 상대로 220억15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우정사업본부도 대우조선 등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조선은 2012∼2014년 5조원 이상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13∼2014년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영업손실에 반영한 의혹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10년부터 대우조선의 외부회계감사를 맡아 온 안진회계법인은 각종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매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밝혀 문제가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딜로이트 안진에 대해 2010년에서 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아 분식회계를 조직적으로 묵인·방조·지시했다며 1년간 신규감사 업무정지 조치를 했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임시 1차 회의에서 대우조선에 과징금 45억원을 부과하는 것을 비롯해 고재호 전 대표이사 사장에게 과징금 1600만원, 정성립 현 대표이사에 과징금 1200만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파견한 김열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해임 권고 등의 조치를 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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