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인적 쇄신' 나선 제약사
한미 · 종근당 등 대표 교체
신약개발 전문가 대거 영입
법조계 사외이사 눈에 띄어
한미 · 종근당 등 대표 교체
신약개발 전문가 대거 영입
법조계 사외이사 눈에 띄어
한미약품 대표
종근당홀딩스 부회장
JW중외제약 대표
주요 제약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인적 쇄신과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한미약품은 기존 이관순 대표에서 우종수·권세창 부사장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손지웅 전 부사장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재식 전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작년 늑장공시 논란 이후 주요 경영진을 모두 교체한 셈이다. 또 연구개발본부장에 김선진 미국 MD앤더슨암센터 교수를 영입하며 신약개발 행보를 잇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녹십자홀딩스는 고 허영섭 회장의 아들이자 허은철 녹십자 사장의 동생인 허용준 부사장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통해 녹십자홀딩스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의 사임으로 허은철 사장이 단독경영을 해오다 올해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의 사임 이후 '형제경영' 체제를 본격화한 것이다. 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은 녹십자에서 생산기획실장, 영업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박대우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석사와 미국 라이스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부회장은 1987년 럭키 바이오텍 연구소를 시작으로 녹십자 대표 등을 거친 R&D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종근당바이오는 대웅제약 연구본부 바이오연구소장, 바이넥스 연구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정진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JW그룹도 공채출신 신영섭 부사장을 JW중외제약 대표로 선임하고, 한성권·신영섭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신영섭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여 년간 영업 분야에 종사한 영업전문가로, JW중외제약의 처방량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JW신약 대표에는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등에서 근무한 백승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대웅제약은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한양행은 정순철 JKL정순철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고, JW생명과학은 박형철 법률사무소 담박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LG화학은 정동민 바른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탁병훈 전 대통령실 민정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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