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봄만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코 가려움과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를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코를 자주 풀다 보면 코 주변이 헐거나, 코 점막이 손상되기도 한다.
환절기에 호발하는 가운데 증상 심화되는 알레르기성비염
최근에는 환경오염이나 공해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남녀 모두에게 약 10%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으로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환절기와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호흡기질환이 기온과 습도, 공기 질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 이외에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의 자극으로도 증상이 유발돼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눈이나 목의 가려움, 두통이나 코 부위의 통증, 눈물이 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열이나 근육통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비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자세한 원인을 알지 못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단순 코감기로 착각해 방치하면 부비동염, 중이염, 비후성 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비염, 고주파 이용한 수술이 대안될까?
알레르기 질환 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로 오인하기 쉽고 재발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목이나 코, 눈이 간지럽고 재채기와 콧물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는 꽃가루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재 등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이나 회피요법을 진행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재발이 잦을 경우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주파비염수술'은 코블레이터라는 기기를 이용해 고주파를 발사하는 기계로 코 안의 비후된 점막을 변성시키는 원리다. 수 년이 경과된 후에도 지속적인 효과가 기대 가능해 재발률을 현저히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저온의 고주파를 이용하므로 코 안의 점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전에 시행했던 수술 대비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회복기간도 빠르다.
하지만 비염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카펫 등을 말끔히 털어 먼지를 최대한 제거하고 귀가 후 얼굴과 손 등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균형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닥터킴이비인후과 김용오 원장)
cs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