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G4'의 배 이상 성과
한달후 삼성 갤S8 출시 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 '촉각'
한달후 삼성 갤S8 출시 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 '촉각'
이통3사 마케팅 경쟁… 변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사진)가 10일 본격 등판한다. 아이폰7·7플러스 이후 약 5개월 만에 시장에 나오는 프리미엄폰이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예약판매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일각에서는 LG전자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동통신사들도 벌써부터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G6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얼어붙은 시장을 녹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관건은 예약판매가 얼마만큼 실구매로 이어질지 여부다. 약 한 달 후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가 예고된 상황이라 G6가 얼마만큼 프리미엄폰 대기수요를 흡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일제히 LG G6 출시를 알리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LG G6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8대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내세운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을 위해 쿼드 DAC를 업그레이드해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한다. 또, 오는 6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듈형을 채택했던 전작 G5와 달리 스마트폰의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호평은 예약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G6는 지난 2일부터 진행 중인 예약판매에서 하루 평균 1만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이미 7만대를 넘었으며, 9일 마지막날 실적까지 고려하면 최종 8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앞선 G4 예약판매량 3만대 수준을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LG전자는 G5 출시 당시에는 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았다.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부가세 포함)이다. 여기에 이통사 지원금을 더하면 최저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통3사의 최대 지원금은 17만3000원~24만7000원 수준이다. 10만원대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는 KT 24만7000원, SK텔레콤 21만8000원, LG유플러스 17만3000원을 지급한다. 이용자 비중이 가장 높은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 15만1000원, KT 15만원, SK텔레콤 12만4000원 순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2년 약정시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최대 52만8000원의 요금을 할인 받는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최대 31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관건은 실구매율이다. 예약판매 특성상 허수 가입자가 존재하는 데다, 내달 갤럭시S8 출시가 예고된 만큼 축적된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실제 G6 구매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1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관련 선고가 G6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업계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 결과가 G6 순항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촛불정국이 절정을 맞으며 소비심리가 위축,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전년보다 약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들도 예약판매 시작과 함께 지원금을 공개하며 실구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G6는 침체된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을 반가운 존재다. 때문에 저마다 카드 제휴 할인, 단말 구매 지원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이용자 시선 끌기에 여념이 없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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