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비는 5G 기지국에서 초고화질(UHD)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과정 중 기지국으로부터 이용자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빌딩에 전파가 가로막혀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때 데이터를 끊김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전파를 우회해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전파의 증폭뿐만 아니라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원래와 똑같이 복원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파 도달거리를 늘려주는 동시에 데이터 전송률까지 향상시킨다.
이 장비는 다른 기지국으로부터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받기 때문에 별도 유선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다. 회사는 구축비용이 저렴한데다 LTE 기지국보다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신호등, 전신주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무선 백홀 기지국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5G용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28㎓ 대역 주파수 특성 때문이다. 고주파의 경우 기존 LTE 주파수보다 쓸 수 있는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지만,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 도달거리가 짧다. 또,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 구축을 필요로 한다.
회사는 이 장비의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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